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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태완, 완글 @letterwoan on Instagram photo January 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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왠지 지금 이 순간에는 감히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았다. 여느 때와 다름없는 새벽. 분위기를 위해 달아놨던 얇은 호텔식 커튼을 뚫고 내 시선에 들어오는 부지런한 불빛들. 남들과 정 반대로 생활하는 게 익숙해진 몸뚱어리라, 내 정신이 깨어난 지금이 대부분의 남들과 같은 시간이라는 게 소름 돋을 만큼 싫었다. 별일도 아닌 것에 무척이나 혼란스러워하는 내 방의 불빛은 끊임없이 명멸하고, 그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태양은 제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냈다. 나는 망명하듯 새벽을 등진 채, 아무것도 없고 어두컴컴한 세계로 발을 세차게 굴렀다. 새벽 6시, 내가 결코 살아있어서는 안 될 시간.